이미테이션가방 이 대통령, ‘바둑광’ 시진핑에 최고급 바둑판·나전칠기 쟁반 선물

이길중 0 0 11.04 10:10

이미테이션가방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친교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 주석에게 본비자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맞이했다. 공식 환영식이 끝난 직후 두 정상은 곧바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 선물한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에는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이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과 11년 전 시 주석 방한 때 한국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 주석은 2014년 7월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오늘 오신 손님들은 모두 잘 모르겠는데, 내가 아주 잘 아는 분이 딱 한 사람 있다”며 이창호 9단을 지목할 정도로 바둑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나전칠기함에 들어있는 바둑알을 선물했다.
시 주석 역시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한 바 있다.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은 한국의 전통 나전기법으로 만든 것으로,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 계승·발전 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의 ‘다음’을 열기 위해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AI 과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간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SK의 노력을 돌아보고 앞으로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언급하며 “AI가 가장 큰 주제였다”며 “AI가 각국의 산업과 경제, 개인의 삶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최근 AI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는 ‘폭발적 수요에 대비한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지만 오픈AI나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밝힌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이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AI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추론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에서 AI 도입, AI 에이전트의 등장, 국가 간 ‘소버린(주권형) AI’ 경쟁을 꼽았다. 최 회장은 “모든 기업들이 AI가 사업에 적용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보며 경쟁을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고, 이 과정에 비용은 고려되지 않아 B2B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와 관련해서는 정작 AI 컴퓨팅을 뒷받침할 공급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급이 병목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많은 기업으로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서 이걸 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AI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라며 “메모리반도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와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와 만나 의견을 같이한 ‘AI 팩토리’ 협력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성능 개선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에 이어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CEO는 이날 기조연설로 ‘데뷔전’을 치렀다. 정 CEO는 “대한민국이 AI 인프라의 허브로 도약하게 하겠다”면서 울산 AI 데이터센터 1GW 이상 규모 확장,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지국 등에서 처리해 효율성을 높이는 ‘엣지 AI’ 추진, 제조AI 클라우드 구축 등의 계획을 밝혔다.
무릎 수술로 긴 공백기를 보낸 조규성(27·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16강 신화를 이끌었던 조규성의 복귀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처음이다.
지난달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오현규(24·헹크)를 제외하면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던 만큼, 조규성의 합류는 공격진 전력 보강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11월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 나설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33·LA FC)을 비롯해 이재성(33·마인츠),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등 지난달 브라질 및 파라과이전에 소집됐던 유럽파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동경(28·울산), 박진섭(30·전북), 김진규(28·전북), 이명재(32·대전), 김문환(30·대전) 등 K리거들도 11월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이후 대표팀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무릎 수술 여파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건너뛴 그는 지난 8월 소속팀 미트윌란으로 복귀해 시즌 4골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최근 덴마크까지 날아갔다. 그는 “조규성의 경우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 상태를 체크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민혁(19·포츠머스)은 8개월 만에 대표팀에 호출됐다. 올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임대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무대를 옮겼다. 소소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민혁은 오른쪽 윙어를 주 포지션으로 하며, 왼쪽 윙어도 소화할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이번 명단은 취약 포지션 보강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다. 권혁규(24·FC낭트)는 지난해 10월 월드컵 예선 이후 13개월 만에 복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 조율과 볼 배급을 담당하는 권혁규의 합류는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스트라이커와 함께 대표팀이 고민해온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이번에 처음으로 천안시에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센터에서의 첫 훈련이다.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각각 오후 8시에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