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레플리카 대통령실 “한·중 정상, 서해 구조물 논의”···시 주석, 이 대통령 방중 요청

이길중 0 33 11.04 03:33

남자레플리카 대통령실이 1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와 관련해 “건설적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서해구조물 문제, 중국 내 ‘한한령’ 해제와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위 실장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건설적 논의가 있었다”며 이 문제는 미·중 간 무역 분쟁과도 연루가 돼 있는 문제”라며 “미·중 간 논의가 풀려나가면 한화오션 문제도 생산적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추가 관세 100% 부과에 맞서 한화오션 미국 내 5개 계열사를 제재 기업 명단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조직·개인과의 거래나 협력이 금지된 상태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한령과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은 “(한·중 정상이) 서로 실무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소통하며 문제를 풀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협력을 많이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법적인 규정도 있어서 완벽하게 얘기되진 않았지만 진전이 있어 실무적 소통을 통해 조율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추진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양 정상이 한·중 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많은 의견 교환했다”며 “다양한 이슈가 다뤄졌다. 한반도의 비핵화·안전 문제 등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는 정도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기 어렵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정상 간 나눈 대화에 대해 세세하게 얘기하거나 소개하지는 않는 입장이지 않나”라며 “그 내용의 세세를 저희가 확인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연내 중국에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모른다”면서 “소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국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한·중 관계 발전에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권피탈 시기 어려움을 함께한 역사적 경험과, 양국 모두의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호혜적 협력의 성격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을 26만장 이상 공급한다. 한국 정부의 AI 주권 확보와 함께 삼성·SK·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의 AI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AI 산업의 심장’으로 품귀 현상까지 벌어진 블랙웰을 대규모 확보함에 따라 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산업은 물론 한국 사회 전반의 AI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및 기업에 대한 블랙웰 공급 및 협력 관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10월 본격 출시한 최신형 AI 칩으로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출시 이전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 고객사가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이미 1년치 생산량이 완판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공급으로 한국 내 AI GPU(그래픽처리장치) 규모는 6만5000장에서 30만장 이상으로 확대된다”며 “이는 한국이 세계 AI 리더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26만개 칩 가운데 5만장은 공공 부문에 활용된다. ‘소버린(주권) AI’을 추진 중인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등 관련 사업에 이 칩들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AI 인프라 확보와 피지컬 AI(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에서 움직이는 인공지능)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 지원 등을 위해 엔비디아와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주요 기업은 일제히 엔비디아의 손을 잡았다.
블랙웰을 5만개 이상 확보한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AI 팩토리란 데이터 수집부터 대규모 추론에 이르기까지 AI의 전체 생애주기를 최적화하는 특화된 컴퓨팅 인프라를 가리킨다. 삼성은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을 구현해 반도체 제조 속도와 수율을 높이고, 차세대 가정용 로봇 개발 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블랙웰 기반의 AI 팩토리 도입에 나선다. 블랙웰 5만장이 투입된 팩토리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용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 및 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또 정부와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도 지원하기로 했다.
SK그룹도 블랙웰 5만장 이상을 탑재한 제조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 연구 및 생산, 클라우드 인프라에 해당 AI를 적용해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관련 스타트업 생태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IT 대표 기업 네이버도 엔비디아와 손잡았다. 네이버는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반도체·조선 등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 특화 AI의 산업 현장 적용 확대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정부, 4개 그룹에 대한 AI 칩 공급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폭넓은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LG그룹은 로보틱스, 의료(암 진단 AI 모델)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무선접속망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엔비디아와 ‘양자컴퓨팅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국가 슈퍼컴퓨터 ‘한강’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연구도 추진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한국은 소프트웨어(SW)·제조·AI 3가지 역량을 갖췄다”며 “AI 주권국가, AI 프론티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